2024. 3. 23. 23:16ㆍ심리학
Main과 Fonagy 및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 경험을 일관되게 성찰하는 능력은 자신의 애착 안정성과 안정 애착형이 될 자녀를 양육할 능력 두 가지 모두를 나타내는 지표임을 확인했다. 안정된 성인에게서 이런 성찰적 또는 정신화적 태도는 경험에 대한 일관된 보고에서 나타나며 일관된 보고는 일관된 자기를 보여준다.
일관된 자기란?
이해가 가능하며 하나의 통합된 전체로서 존재하며 타인의 자기와 협력할 수 있는 자기를 의미하며 안정적이고 적응적이며 유연하며 활기 있는 자기를 의미한다. 환자를 일관된 자기로 살 수 있도록 돕는 상담자의 핵심 능력은 환자의 정신화 능력을 촉진하는 치료자의 정신화 태도이며 애착 관련 기억을 자유롭고 일관되게 구성하며 성찰하는 능력으로 자녀를 안정애착으로 양육할 수 있는 성인의 능력을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다.
무시형 성인은 애착기억에 자유롭게 접근이 불가능하고 경직되어 있고 불완전하다.
집착형 성인은 협조하면서 성찰 불가능하고 혼돈스럽고 혼란스럽다. 그러나 자신의 발달 궤도를 뛰어넘어 일관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안정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획득된 안정성에 관한 발견은 심리치료에 많은 시사점을 주는 중대한 발견이다. 발달과정에서 겪은 경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험을 대하는 태도이다. 우리가 경험에 대해 취하는 태도인 첫째 경험에 매몰되거나 둘째 경험에 대해 정신화적인 태도를 갖거나 셋째 마음 챙김의 태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매몰
경험에 매몰될 때 마치 내가 경험한 것 같이 느껴진다. 이런 비성찰적인 마음에의 틀 안에서는 시네감각과 느낌, 정신적 표상은 현실에 대한 정보가 되는 것이 아닌 바로 현실 그 자체로 느껴진다. 매몰될 때는 경험에 대한 단 하나의 관점과 시각만이 존재하여 마치 지각만 있고 해석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실이 아닌 믿음은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이런 태도는 정서를 조절하고 제대로 활용하는 일을 어렵게 만든다. 우리가 경험에 깊이 매몰되어 있으면 외부사건과 그 외부사건이 우리 내면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를 구별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매몰은 심리적 등가성의 방식과 유사하다. 내적 세계에 대한 주관적 경험과 외적 현실이 동등한 것으로 여겨지며 이런 존재 방식에 갇히면 분열(splitting)의 덫에 빠지게 된다. 자기는 주도하고 해석하는 주체가 아닌 경험의 객체로 느껴진다.
클라인 학파가 말하는 분열이란 심리적 표상들이 상반된 성질에 따라 나뉘는 분리를 가리키는 용어로써 일차적으로 자기와 대상을 구성하는 경험적 표상들과 관련된다. 이 분열은 자아에 의해 수행되고 발달적 적응적 그리고 병리적인 문제들과 관련된다.
매몰의 태도는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 상태를 고려하여 경험에 암묵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약화시키며 현재와 맞지 않는 낡은 작동 모델과 습관적으로 구조화된 사고, 감정, 행동 양식에 의해 반응하게 된다. 즉 자동 조종장치에 맡겨진 상태이다.
2. 정신화
정신화는 특정한 경험에 대한 다중적인 관점을 갖도록 하여 내적 작동 모델을 갱신하고 습관화된 양식이 탈자동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어 감정적, 인지적, 행동적 유연성을 위한 잠재력을 만들어 낸다.
정신화를 통해 자신의 경험과 경험에 대한 비의식적인 반응에 대해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서 확인 및 조절 능력을 향상한다.
1) 애착이론가들이 보는 정신화의 다양한 측면
Main의 메타인지 -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을 강조, 외양과 현실 간의 구별, 표상의 다양성, 표상의 변화를 경험
Fonagy - 한 가지 상황에 대해 다중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능력을 강조, 또한 마음 읽기 즉 마음염두에 두기를 강조,
정신화의 핵심은 기저의 정신 상태에 비추어 사람들의 행동과 경험을 읽거나 해석하는 능력이라고 주장한다.
3. 마음 챙김
마음 챙김(mindfulness)이란? 바로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하고 일어나는 모든 경험에 대해 수용적이지만 경험의 어떤 특정한 측면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다.
개방적이고 기민한 현존과 비판단적인 알아차림은 대개 명상을 통해 계발된다. 명상의 목적은 일상적인 일을 할 때 마음 챙김의 상태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연마하여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마음 챙김의 수행의 효과
1) 어려운 감정을 조절
2) 스스로에게 부과한 괴로움을 줄여줌
3) 삶의 도전에 좀 더 능숙하게 적응하도록 도와줌
4) 삶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을 좀 더 깊이 경험하는데 도움을 줌
마음 챙김과 명상이 신체적,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
1)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어 줌 - 면역체계 기능강화
2) 심장박동과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킴
3) 긍정적 정서 고양 및 불안을 감소 - 좌측 전전두엽( 편도체 억제와 관련된 피질) 영역의 활성화 증가
4) 다른 사람의 미세한 얼굴 표정으로 감정상태를 읽는 능력 (고도의 수련자인 경우에 해당)
5) 고혈압, 천식, 월경 전증후군, 당뇨 등의 질병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 - 교감신경계의 과잉각성이 감소됨에 따라 효과가 나타남
6) 우울증, 강박장애, 불안, 공포증 등의 정신질환에 효과가 있을 수 있음 - 습관화된 방식의 탈자동화, 침착함과 자기 인식 및 자기 수용을 촉진
7) 내면화된 안전기지의 형성에 기여
8) 공감능력의 향상
9) 정신화를 강화
4. 매몰에서 정신화로
매몰된 환자는 내적, 외적 상황의 덫에 갇힌 순간의 포로이며 주로 경계선 수준의 자아강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우울증을 갖고 있다. 어린아이처럼 특정 경험에 대해 다중적인 간점을 유지하지 못한다.
애착 안정성을 증진시키는 관계적 요소들은 확고하게 매몰된 태도에서 정신화를 위한 능력을 기른다.
아동의 정신화 태도는 양육자의 민감한 반응성 즉 양육자의 정신화 능력을 통해 생겨나며 치료자와 환자가 안정 애착의 상호주관적 관계일 때 환자의 정신화 잠재력을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이것은 치료자의 정신화 능력에서 나온다.
매몰된 태도에 빠져있는 환자의 양상
1) 경험에 대해 한 가지 이상의 관점을 두기 어려움
2) 내적세계와 외적 현실을 동등하게 보는 경향이 있음
3) 내적세계가 외부현실에 의해 무효화되는 경우가 있음
4) 느낌을 현실과 동등하게 보고 자신의 느낌이 타인에게 투사될 때 위협을 받는 것처럼 반응함 -가장하기 양식을 도피처로 삼게 됨.
5. 가장하기
가장하기는 정신화를 구성하는 초보적인 형태인 상징화, 다중적인 관점의 유지, 외양과 현실 간의 차이를 연습할 기회를 준다.
심리치료에서 가장하기의 측면은 안전기지로서의 치료관계와 더불어 환자들에게 좀 더 자유롭게 상상하고 생각하며 느끼는 것이 허용될 만큼의 자유와 안전성을 제공한다.
심리적 등가성의 '현실지향적이고 정신화를 하지 않는 양식'과 가장하기의 '상상하고 정신화하는 양식'의 통합을 통해 매몰에서 정신화로 이어질 수 있다.
매몰은 경험과 현실이 행동의 요구를 느끼나 가장하기는 경험이 비현실적이고 행동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정신화는 경험이 현실인지 아니면 비현실인지 그리고 현재의 내적 상태가 외적 현실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스스로 질문한 후 자유와 신뢰할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선택한다.
안정애착의 경험 정서조절과 최적의 각성 수준 및 정신화로 이어진 선순환에서 생겨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능력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양육자와의 지속적인 관계에서 생겨난다. 그 결과 안전기지에 대한 감각이 생겨나고 아동은 마음껏 탐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경험에 대한 다중적인 관점의 강화 즉 정신화 능력으로 이어진다.
6. 성찰적 자기의 강화와 통합의 촉진
아동에게 애착관계가 필요한 이유는 보호와 안정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성찰 능력이 발달할 수 있는 상호주관적인 맥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효과적으로 정서를 조절하는 상호작용은 아동의 많은 감정 경험의 통합을 가능하게 하고 그 결과 응집된 자기에 대한 아동의 감각이 자라나게 해 준다.
심리치료에서의 환자는 아동처럼 느낌을 인식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며 성찰할 수 있고 또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는 시회를 갖는다.
상호주관적 맥락의 심리치료 모델에서는 안전기지가 되어주는 치료자가 비언어적 경험에 초점을 두는 방식을 통해 환자의 해리된 느낌이 표면화되고 인식될 수 있다. 일단 부인되었던 느낌들이 드러나면 변화될 잠재 가능성을 갖게 되며 나아가 감정의 통합도 가능하게 해 준다.
인식되지 않은 내적 상태를 성찰하는 심리치료 과정을 아동기에 전개되는 양상에 초점을 두면서 심리치료의 통합적 과정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아동은 감정을 조절하도록 도와주고 정신화를 할 수 있는 타인을 필요로 하며 아동이 매몰에서 정신화로 옮겨가는 데 상징적인 놀이와 언어를 사용한다.
엄마가 아동의 내적 상태에 공명하고 생각하며 정확한 반영애 줌을 통해 아동은 자신의 정서를 인식할 뿐만 아니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다. 그 후 고통은 다스려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태도나 행동을 수반되어야 한다.
심리치료에서 아동기의 양상과 같이 감정에 대한 성찰이 필수이다. 아동이나 환자 모두 성찰하는 자기의 발달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서를 공감할 수 있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이 필 수이다. 여기서 타인은 엄마나 치료자 또는 그에 버금가는 정서 지지자 또는 치유자이다
7. 성 잘 적 자기 키우기
애착, 정서조절, 정신화의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치료작업의 네 가지 측면
1) 경험에 대한 환자의 태도 전환
충분히 안전하다고 여길 만한 치료자와 환자의 관계에서 치료자의 칭찬과 어깨를 토닥이는 신체접촉을 매우 불편한 경험으로 여기며 매몰되어 있는 환자는 치료자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으며 그 매몰된 감정을 비언어적인 의사전달에서 드러났다. 치료를 거치면서 환자의 태도는 매몰과 가장하기 사이를 오가고 점차 척으로 정신화방향으로 움직여갔다.
2) 암묵적/ 해리된 경험으로 가는 비언어적 통로
환자는 그 경험에 매몰되어 긴 침묵, 찌푸린 얼굴표정, 날카로운 말투, 신체언어등의 비언어적인 반응으로 그동안의 편안한 상담분위기와는 다른 불편하고 피상적인 느낌을 준다. 이 비언어적인 단서에 초점을 둔 결과 그녀의 암묵적이고 아마도 해리되어 있었을 경험에 접촉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3) 암묵적인 것을 명시적으로 만들기
치료자는 환자에게 경험을 위한 여지를 만들 수 있는 관점에서 환자가 보인 비언어적인 반응을 통해 치료자 자신이 깨닫게 된 것들을 말하며 환자가 느낀 감정들을 말하도록 이끌게 되며 환자의 암묵적인 불신과 두려움이 점차 명시적인 것으로 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치료자는 신중히 자기 개방을 하며 환자와 다른 점을 분명하게 말로 표현하게 된다. 치료자는 환자에게 절대 필요한 치료자의 공명과 조율을 알려 주는 비언어적 행동 이외에도 한자의 내적상태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언어적 반응에 의해 치료자와의 관계에서 환자가 이전에 해리시켜야 한다고 느꼈던 것을 담아낼 수 있는 관계를 경험하게 된다.
4) 경험 이해하기
이전에는 단지 느끼기만 했던 어떤 경험이 이제는 이해되고 그것에 어떤 새로운 맥락이 주어지는 관계 장면에서 체험되는 치료적 과정 즉 암묵적 경험과 명시적 경험이 안전하게 공유됨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표상의 재기술이라고 하는데 이 표상의 재기술을 통해 환자에게 영향을 주는 과거가 수정되고 새로운 가능성이 현재에서 활용 가능하게 된다.
환자가 자신의 주관적인 경험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돕는 것은 부분적으로 그런 경험의 서로 다른 요소들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치료자의 명시적인 정신 즉 해석에 달려있다. 그런 연결은 해리된 마음의 상태를 통합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런 통합 없이는 환자의 자기 감도 자서전적 이야기도 일관성이 있을 수 있다.
단일한 마음 상태에서 환자의 갈망과 불신 둘 다를 경험, 성찰할 수 있을 때 이 둘의 통합은 진행된다.
이네가지 측면의 관계적 감정적 해석적인 치료과정은 해리된 마음 상태를 통합하는데 기여할 뿐만이 아니라 느낌과 생각 암묵적 기억과 명시적 기억 간의 연결 그리고 주요 뇌 기능의 연결에도 유익하며 이런 유형의 통합은 심리치료가 가져다주는 정서조절과 애착 그리고 정신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산물이다. 이런 선 순환은 환자이 자기 감과 자서전적 이야기 둘 다 높은 일관성을 부여한다.
가장 치료적인 것은 환자가 이해받는다고 느끼는 관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치료자의 역할은 환자에게 통찰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암묵적, 명시적 정신화를 통해 치료자는 환자에게 통찰과 공감의 쌍을 이룬 능력을 길러 주는데 이 두 능력은 함께 작용할 때 정신화와 거의 동등하게 된다.
5. 정신화와 마음 챙김
내부관찰자의 중요성과 정신적 상태의 주관적인 속성에 있어서 정신화의 태도는 마음 챙김의 태도와 중첩될 수 있다.
정신화와 마음 챙김의 태도 모두 우리가 경험에 매몰되고 또 그런 상태가 ㅇ발하는 자동적 반응성의 속성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해 주는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이 둘은 각각 구별된다.
정신화는 마치 망원경처럼 과거나 무의식을 더까까이 가져옴으로써 멀리 떨어진 경험에 대한 우리의 조망을 예리하게 하며 일관된 자기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통로를 제공한다.
마음 챙김은 현미경에 비유되며 숨어 있는 채로 남아 있을 수도 있는 즉시적인 경험에 대한 생생하고 세밀한 조망을 제공하며 자기 초월로 가는 관문으로 여겨진다. 스스로 부과한 고통을 제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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