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9. 23:13ㆍ심리학
자아상이란?
세상과 나를 이해할 때 내가 나를 해석하는 틀, 존재의 안경과 같다. 인간의 근원적 욕구를 W.Glasser은 사랑과 인정 두 가지로 꼽았다. 사랑과 인정을 받고 자란 아동은 세상과 자신의 틀을 긍정적으로 볼 확률이 높다. 인간 존재의 3가지 영양소는 좋은 어머니, 자신감 있는 아버지, 그리고 감동을 줘야 한다. 특히 언어를 배우면서 아이에게 말로 상처를 주면 치명적이 된다. 자아상에 입은 상처들에는 낮은 자존감, 왠지 모를 불안 (존재 자체의 불안), 참자 기를 꽃 피우지 못한 분재와 같은 삶, 우울증과 억압된 분노가 내재된다. 이 밖에도 깊은 병적 죄의식, 완벽주의, 학대 및 가학증, 상실감, 과잉보호, 부정적 언어반복,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의 어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무엇이 정상적인지 늘 혼란스러움, 권위에 대해 부정적이고 반항적인 경향을 가진다.
대화유형
A유형
친구 미희를 생일에 초대하자는 엄마와 거절하는 딸과의 대화
딸: 미희가 제 생일에 오는 건 싫어요
엄마: 글도 미희는 네 친구잖아
딸: 아녜요 난 걔가 오는 게 싫어요
엄마: 그런 말이 어딨어 미희가 네 말을 들으면 얼마나 섭섭하겠니?
딸: 괜찮아요 성희는 못 오게 할 거예요
엄마:그럼 생일 파티를 하지 말아야겠구나
딸: 좋아요! 생일 파티 필요 없어요
B유형
엄마; 미희가 너에게 뭔가 잘 못한 모양이구나?
딸: 네 미희는 항상 내 인형을 갖고 놀아요
엄마: 그래서 네가 속상했구나
딸: 네 미희가 내 인형 항상 갖고 노는 게 싫어요
엄마:그럼 생일 파티에서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딸: 음~ 이층 방에다 인형을 갖다 놓고 파티를 아래층에서 한다면 미희가 내 인형을 갖고 놀 수 없을 거예요
그러면 그 애를 생일 파티에 초대해도 되겠어요
엄마: 그거 멋진 생각이구나!
어느 경상도 엄마와 아이의 대화
어떤 아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풍을 가려고 했는데 당일날 비가 와 소풍이 취소되었다. 너무 속이 상하고 신경질이 난 아이는 이 속상한 마음을 엄마에게 가져갔다. 아이는 메고 있던 가방을 집에 오자마자 집어던지고 계속 신경질을 부리고 투덜거렸다. 이때 아이를 대하는 두 엄마의 태도를 보자.
A유형
엄마: 아이고 ~ 하필 오늘 같은 날 비가 오냐 속상하겠다. 글쎄 며칠을 기다린 소퐁인데 ~
하늘도 무심하시지 원~
이러면 아이의 마음이 녹아내릴 텐데
B유형
가방을 던지는 아이를 보고
엄마: 야! 내가 하늘 보고 비 오라 캤나? 와 내 보고 지랄이고?
니 혼자 소풍 못 갔나? 다 못 갔제! 그리고 오늘만 날이가? 다른 날 가면 될 거 아이가?
아이는 이때 엄마가 무심하다는 듯 노려본다 그러자~
엄마: 어디 쪼맨한게 지 엄마 앞에서 눈을 부릅떠노? 눈구멍을 확 파버려 이놈의 새끼!!
감정을 존중받지 못한 아이는 이해를 못 받아 서운했고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보기보다 행동을 보고 엄마에게 화풀이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부정적 자아상의 예
나는 너무 고민이 많다. 산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 하루하루 무능력을 증명하면서 사는 것만 같다. 나는 매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비교와 열등감 속에서 산다. 살아 있는 것이 부담스럽고 고통스러울 뿐이다. 아는 친구들이 많지만 내 마음은 늘 고독하다. 때로는 죽어버리면 어떨까?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나에겐 죽을 용기마저도 주어지지 않는다. 언제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고 언제나 머리는 잡념에 꽉 차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나는 뭔가 이루고 싶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이룬 적도 없다. 이룰 수가 있는 가능성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일을 시작하면 먼저 잘해 낼 거야 하는 자신감 보다 두려움이 앞선다. 밀려오는 불안감을 어찌할 수가 없다. 누구에게 이런 사정을 털어놓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없다. 오히려 이런 나를 철저히 감추고만 싶다. 그럴수록 미칠 것만 같다. 답답한 가슴을 어찌할 수가 없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늘 자신의 부족하고 열등한 면에만 눈이 커진다. 자신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확대시킨다. 잘한 것 9가지보다 못한 것 1가지를 더 크게 여긴다.
마음에 어떤 높은 기준을 제시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 목소리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어김없이 나타나 기준을 제시하고 이에 다다르지 못하면 가차 없이 비난하고 비판한다. 대개 이 심리적 깡패는 권위적인 대상이 내면화된 것이기에 스스로 반박하지 못한다. 마음 안에 판사, 검사, 변호인, 피고 중 검사가 너무 많다.
마음속 깊이 자신을 부끄러워하며 남들에게 알려질 것을 두려워한다.
기분 좋을 때가 드물고 마음에 왠지 모를 불안과 긴장이 있다.
쉽게 감정에 압도당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끊고 맺음이 불분명하다.
실수한 사실이나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 집착한다.
어떤 충돌이 있을 때 타협하지 못한다.
어떤 일에 스스로 책임을 지기보다는 잘못을 외부로 투사한다.
내면에 근본적인 분열이 있기에 불안하다 죄의식에 민감하다.
사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자녀에게 독이 되는 말 - (이런 말이 나온다면 돌이켜 보길 바란다)
넌 구제 불능이야
너는 실패작이야. 도대체 기대할게 하나라도 하나라도 있어야지
너는 집안의 골칫덩어리다. 너만 없으면 속이 편하겠다.
괜히 낳았다. 너 같은 자식 둔 적 없다.
너는 심부름 하나도 제대로 못하나?
이런 쓸모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넌 왜 맨날 그 모양이니 옆집 아무개를 좀 봐라.
넌 자식이 아니라 원수다 원수!
그런 걸 노래라도 듣는 거냐? 시시한 음악 좀 꺼라
네 누나는 너만 할 때 너보다 똑똑했는데
엄마 말이 맞아! 그 옷은 네게 안 어울려 너는 왜 그렇게 감각이 없니?
한 번만 반찬 투정하면 다시는 밥 안 줄 거야!
꾸물대지 말고 빨리 일어나 이 게으름뱅이야!
너 같은 얘는 엄마 자식이 아니야
야 네 꼴 좀 봐라 그게 옷이라고 입은 거니?
아이고 징그러워 어떻게 된 애가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 하나라도 있어야지 원 쯧쯧
너에게 공부시키는 건 돈이 아깝다. 공부 포기하고 공장이나 들어가라
너는 도대체가 어떻게 된 놈이야?
이 멍청한 놈아. 네가 무슨 공부를 한다고 집어치워라 집어 쳐
널 낳고 미역국 먹은 내가 미친년이지!
어이구 왠지 말썽 없이 조용하다 했더니 네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네가 어디 자식이냐? 네가 커서 잘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어쩌면 너는 하는 짓이 그렇게 니 아비하고 똑같니?
나는 모른다. 니 신세 생각해서 네가 알아서 해라. 나는 더 이상 못한다. 네 애비로서 할 만큼 했다.
이걸 성적이라고 받아왔냐 도대체 니 머리엔 똥만 들었냐?
동생이 뭘 배우겠냐 니가 그 모양인데
씨는 못 속인다 등등
자녀들이 가정에서 이러한 말을 반복적으로 들으면 자아상에 흠집이 생겨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자라게 되고 크게는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로 자랄 수도 있다. 어떤 일을 실행하려 해도 마음에 낙심이 많아 큰 일을 해 나가려는 기운이 없다. 그 부정적인 말에 자신의 정체감을 무의식적으로 새겨 벗어나기란 힘이 든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공급해서 자아 존중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 심리치유 등을 통해 극복될 수 있다. 또 건강한 어른의 지속적인 심리적 지지와 관심과 격려를 받을 때도 개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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